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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위해 뛴다` 투-타 활약 펼친 박성광의 `개콘 야구`
입력 2018-06-12 01:24 
개그콘서트 연예인 야구단 중심 박성광이 호투 후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남양주)=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남양주) 한이정 기자] "다.말.화.말. 다치지 말고 화내지 말자."
한국을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인 '개그콘서트'의 주역 개그맨들이 모여 야구단을 꾸렸다. 2012년 4월 창단된 개그콘서트 연예인 야구단은 개그맨 박성광과 이동윤을 주축으로 생겨났다.
개그콘서트 야구단의 경기를 아프리카TV로 매번 중계하고 있는 팀 매니저 쇼미더스포츠 최태윤 씨는 "우리 개그콘서트 팀 구호는 '다.말.화.말'이다. 다치지 말고 화내지 말자고 말하며 경기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개그맨들이 모여 있는 팀인 만큼 유쾌하다. 또 유쾌한 만큼 진지하기도 하다. 개그콘서트 녹화 일정이 워낙 바쁜 탓에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 한다. 그러나 야구에 대한 열정이 개그콘서트 개그맨들을 그라운드로 불러내고 있다.
11일 경기도 남양주시 에코월드에서 열린 제1회 MK스포츠배 연예인야구대회에 개그콘서트 야구단이 이기스 야구단과 만나 14-16으로 패했다. 엎치락뒤치락한 승부 끝에 역전에 성공, 분위기를 탔지만 결국 이기스에 재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마운드에 오른 투수 박성광의 투구는 뛰어났다. 선발투수가 흔들리며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 한 채 강판 당한 뒤, 박성광은 몸도 제대로 풀지 못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3⅓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다. 대개 사회인 야구에서 3이닝 이상을 소화하기는 쉽지 않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실점이 많았지만 그의 공에는 힘이 있었다. 경기 공식 기록관 역시 "구속은 느릴지라도 공 회전수가 일반인 치고 장난 아니다"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
사진(남양주)=천정환 기자
박성광은 "5,6년 전에 야구를 해보자는 마음에 현재 이동윤 감독과 함께 멤버를 꾸려 야구단을 만들었다. 사회인 야구는 수비가 받쳐줘야 하는데, 오늘 수비에서 실수가 많아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개그콘서트 야구단의 팀 컬러는 'for fun!' 재미를 위하자는 것이다. 야구를 좋아해서 모인 만큼 즐겁게 하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야구를 너무나도 좋아했다는 그는 "야구는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 스포츠인 것 같다. 또 투수는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있는 주인공 아닌가. 잘 짜여진 규칙 속에서 이변이 많이 나오는 것 역시 야구의 즐거움이다"고 말했다.
한편, 제1회 MK스포츠배 연예인야구대회는 매경닷컴 MK스포츠가 주관·주최하고 문화사업을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선도하는 기업 ㈜케이스타그룹, 결혼정보업체 퍼플스, 박술녀 한복, 수앤블루, 라파153, 샘퍼니 거번배트, ㈜니콘이미징코리아, 스카이라인, 광동제약, ㈜루셀, ㈜C3, A great 카페, 아름다운사람들, 네일닥터, 아오라, 오디세이네일시스템, SPS KOREA 오더글러브, 한국화가 청곡 최윤섭 화백이 협찬한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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