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욕설 동영상 보고도 이재명에 투표하면 비정상"
입력 2018-06-08 13:09  | 수정 2018-06-15 14:05
"김문수·안철수 단일화, 정도가 아니다"
"선거 끝나면 反 문재인연합…보수대통합으로 갈 것"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와 관련해 "욕설 동영상('음성파일' 의미)을 본 사람이 1천만명 이상이라고 한다. 동영상을 보고도 그 사람을 찍는다면 비정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늘(8일) 홍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형수에게 육두문자 쌍욕을 하고,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1천300만 경기도민의 대표가 될 수 있겠나"라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홍 대표는 "쌍욕 동영상을 (당 홈페이지에) 올렸다고 고소하겠다고 난리를 쳤는데 합법 판정을 받았다"며 "그 당을 지지한다고 해도 욕설 동영상을 보면 차라리 기권을 하든지 다른 후보를 찍든지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진영에서도 이재명이 거짓말을 한다고 사퇴하라고 한다"며 "이재명 후보를 빼면 남경필이 밖에 없다. 경기도민이 최선의 후보가 아니더라도 차악의 선택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해 "현재 우리가 우세한 곳은 네 곳이고, 경합우세 지역이 세 곳"이라며 "그리고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 나머지 지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홍 대표가 꼽은 우세 지역은 대구·울산·경북·경남이고 경합 우세 지역은 부산·경기·충남 등입니다.


또 "선거가 끝나면 반(反) 문재인 연합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보수대통합의 길로 갈 수밖에 없고, 이것은 보수우파 진영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대표는 송파구 잠실7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기자들을 만나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정도(正道)가 아니다"라며 "김문수·안철수 후보는 이념과 정책이 다른 분"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홍 대표는 "폭주하는 민주당을 견제하자는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정도가 아닌 길로 선거를 치르는 것은 옳지 않다"며 "서울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거 설명했습니다.

홍 대표는 "안 후보가 정치권에 들어온 이래 얼마나 갈팡질팡을 했나. 좌파 진영에서 배척당하고 우파진영에서도 배척을 당했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막바지에 가면 이편 아니면 저편이지, 중도라는 게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 후보에게 양보를 요구하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현실적으로 단일화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