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고철 팔아 회식비로 탕진"…철거자재 빼돌린 군 간부들
입력 2018-06-07 19:30  | 수정 2018-06-07 20:28
【 앵커멘트 】
군 부대 생활관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철근을 빼돌려 판 육군 간부들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8개월 동안 빼돌린 양은 무려 50톤으로, 회식 등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육군 공병부대입니다.

이 부대 주임원사인 이 모 원사 등 부사관 3명은 지난해 9월 수원에 있는 다른 부대의 생활관 철거 공사에 파견됐습니다.

이들은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고철을 빼돌렸지만, 8개월 동안 아무도 절도 행각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부대 관계자
- "인지를 못했습니다. 부대에서는…."

이 기간 빼돌린 고철은 약 50톤에 달했고, 약 1천만 원을 챙긴 이들은 이 돈을 회식비로 탕진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원사
- "돈 나오는데도 딱히 없고 해서 제가 지시를 해서 시켰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일당 중 한 명이 다른 가혹행위를 했다는 의혹으로 조사를 받던 중 우연히 적발됐습니다.

현재 군 당국의 조사가 벌어지고 있는데, 이들은 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상급 부대 관계자
- "현재 군 수사기관이 관련 내용을 인지하여 수사 중에 있으며, 결과에 따라 적법한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해당 부대는 이 모 원사를 뒤늦게 보직해임하고, 관련자들을 불러 추가 수사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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