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두테르테, 한국산 무기에 큰 관심 보여…수리온에 '눈독'
입력 2018-06-05 19:51  | 수정 2018-06-12 20:05
국방부, 연병장에 기동 헬기 수리온·미사일·소총 등 전시
방사청장, 필리핀에 수리온 수출 관련 "잘 해봐야겠다" 의욕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오늘(5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방문, 한국 무기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국방부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한국 무기를 보고 싶어 한다는 소식을 듣고, 국방부 청사 앞 연병장에 기동헬기인 수리온과 소총 및 기관총, 함대함 미사일인 해성, 청상어 어뢰, KGGB(한국형 GPS 유도폭탄) 등 국산 무기를 급히 전시했습니다.

당초 방문 예정시간보다 1시간 30분 이른 이 날 오후 4시 30분께 국방부에 도착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먼저 수리온으로 다가갔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수리온 부조종석에 앉아 약 10분간 수리온의 성능과 작동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 또 항공 점퍼를 입어보고 헬기 시동을 걸어보는 등 수리온에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이어 방산업체인 S&T모티브와 다산기공이 제작한 소총과 기관총이 전시된 곳으로 이동해 약 20분간 머물렀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시된 K1A 소총을 보고는 자신도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제품 설명을 담당한 S&T모티브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함대함 미사일과 어뢰, GPS 유도폭탄 등 미사일 계열 무기의 모형이 전시된 곳에서도 약 20분간 무기성능에 대한 설명을 경청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모두 합해 50분간 한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전제국 방위사업청장은 "두테르테 대통령은 오늘 전시된 무기에 대한 설명을 미리 듣고 온 것 같았다"면서 수리온의 필리핀 수출 가능성에 대해 "잘 해봐야겠다"고 의욕을 보였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예정보다 이른 시간에 국방부에 도착하자, 외부 일정을 소화하던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황급히 국방부 청사로 돌아와 영접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앞서 국방부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국산 헬기 수리온을 보고 싶어 한다는 소식에 경기도 포천의 한 육군부대가 운영하는 수리온 헬기 1대를 급히 국방부 연병장으로 이동시켰습니다. 2003년 말 완공된 국방부 청사 연병장에 작전 배치된 헬기가 착륙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최근 군사력 현대화에 나선 필리핀은 우리나라에서 경공격기 FA-50PH 12대를 구매하는 등 한국과 방산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FA-50PH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록히드마틴과 공동개발한 고등훈련기 T-50에 무장을 단 경공격기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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