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회담장 '샹그릴라' 유력…주변 특별행사구역 지정
입력 2018-06-05 19:32  | 수정 2018-06-05 19:45
【 앵커멘트 】
싱가포르 정부가 샹그릴라 호텔과 그 주변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해 엄격히 출입을 통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샹그릴라 호텔에서 만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싱가포르 정부가 샹그릴라 호텔 주변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시내 탕린 권역 일대 4.1 제곱킬로미터 지역으로, 여의도의 약 1.5배 크기입니다.

해당 구역에서는 차량 출입이 제한되고 깃발과 현수막 등의 반입이 금지되며, 불심검문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특별행사구역에는 미국 대사관과 한국대사관, 싱가포르 외무부 등 주요 시설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샹그릴라 호텔은 특별행사구역 중에서도 더 엄격한 통제가 이뤄지는 '스페셜존,' 이른바 특별 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며칠 전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들렀던 세인트레지스 호텔도 특별 구역에 포함됐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유력 숙소 후보지로 거론됩니다.

샹그릴라 호텔 측은 아직 회담 장소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샹그릴라 호텔 관계자
- "아직 호텔에서는 (미북회담 관련) 어떤 공식적인 통보를 받은 적이 없어서…."

싱가포르 정부는 또 오늘 센토사섬 전역도 오는 10일에서 14일 사이 특별행사구역으로 추가 지정했습니다.

이곳은 미국 실무팀이 머물렀던 카펠라 호텔이 있는 곳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가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편 3천여 명의 대규모 취재진이 모일 프레스센터로는 F1 핏 빌딩이 낙점됐습니다.

샹그릴라 호텔에서 동남쪽으로 5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브리핑실과 식당, 라운지 등이 들어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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