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자리 14만 개 위협" 김동연 손 들어준 KDI
입력 2018-06-04 19:41  | 수정 2018-06-04 20:46
【 앵커멘트 】
최저임금 인상 효과와 관련해 청와대와 경제부처 수장 간 의견이 엇갈려 논란이 되고 있지요?
오늘(4일)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내년과 후년에도 최저임금을 급격히 올리면 일자리 감소가 예상된다며 사실상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4일 최저임금 인상이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밝힌 김동연 경제부총리.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은 하위 10%를 제외하고 모든 근로자의 임금이 올랐다며, 문 대통령의 최저임금 긍정 평가에 대한 해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홍장표 / 청와대 경제수석(어제)
- "저소득층일수록 소득 증가율이 높고 작년보다 높은 소득 증가율을 보이는 것으로…"

정작 청와대가 근거로 내세운 통계자료는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나 무직자를 제외한 것이라는 비판이 일며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결국,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김 부총리에 힘을 실었습니다.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없이 최저임금이 연간 15%씩 오르면 내년에는 9만 6천 명, 2020년에는 14만 4천 명의 일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겁니다.


▶ 인터뷰 : 최경수 / KDI 선임연구위원
- "앞으로도 급속한 인상이 계속되면 고용감소에 대한 영향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인상속도를 면밀하게 검토하여…."

청와대는 대통령의 발언이 근로자 가구를 기준으로 정확히 얘기한 것으로, 언론이 확대해석하고 있다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