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vs 스튜디오 실장 카톡 대화 공개…진실은?

성추행 및 강압적 촬영을 폭로했던 유튜버 양예원과 스튜디오 실장 A씨와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24일 머니투데이는 양예원이 고소한 A씨가 2015년 7월 5일부터 9월 30일까지 두 사람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복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카톡 대화에서 두 사람은 7월 5일 첫 촬영 약속을 잡았고, 9월 30일까지 총 13번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카톡 대화에서 양예원은 A씨에게 먼저 촬영 일정을 잡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후 7월 27일 양예원은 이번 주에 일할 거 없을까요?”라며 A씨에게 먼저 카톡을 보냈습니다. A씨가 언제 시간이 되는지 요일만 말해달라”고 하자 양예원은 화수목 3일 되요”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다 약 35분 뒤 갑자기 죄송합니다. 저 그냥 안 할게요. 사실은 정말 돈 때문에 한 건데 그냥 돈 좀 없으면 어때요. 그냥 안 할게요. 갑자기 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 서약서는 잘 챙겨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촬영 의사를 번복했습니다. 이에 A씨는 잠깐 통화 가능해요?”라고 물었고, 이후 두 사람 사이에서는 다시 촬영 일정이 확정된 듯한 대화가 오갔습니다.

다음 달인 8월 말, 양예원은 ‘학원비 완납을 이유로 무리하게라도 촬영 일정을 잡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특히 8월 27일에는 이번 주 일요일 아침에 학원비를 완납해야 한다. 그래서 그 전까지 한번은 더 해야 부족한 돈을 채운다”며 만약 일정이 안 된다면 가불이 되나 물어보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양예원은 또 9월 2일, A 실장에게 유출 안 되게만 잘 신경 써주시면 제가 감사하죠”라며 촬영 사진 유출에 대한 걱정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A씨는 네, 신경 많이 쓰고 있어요”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양예원은 A 실장의 협박에 의해 다섯 번의 촬영과 다섯 번의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A 실장이 이번 카톡 대화내용을 공개함에 따라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양예원은 20대 초반, 알바 사이트를 통해 피팅 모델을 지원, ‘실장님이라고 불린 인물과 계약을 했다며 막상 촬영일이 되자 밀폐된 스튜디오에서 20명 정도의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노출이 심한 속옷만 입혀진 채 강압적인 사진 촬영 등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당시 양예원은 촬영을 거부했으나, ‘실장님이라는 인물이 말한 손해배상과 배우 데뷔를 막겠다고 하는 등의 협박에 못 이겨 다섯 차례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으며, 당시 사진들이 최근 일부 사이트를 기점으로 유포되고 있어 3차례에 걸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등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A 실장은 성추행 및 감금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논란이 시작된 지 9일 만에 6명의 피해자가 등장했습니다.

경찰은 다음 주 중 해당 스튜디오의 실장 등 2명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