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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홈런’ 동미니칸의 부활, 한동민의 어느 멋진 날
입력 2018-05-23 22:07 
한동민이 23일 인천 넥센전에서 4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한이정 기자] 최근 10경기 타율이 2할도 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3홈런을 쏘아 올리며 화끈한 타격감을 자랑했다. SK 와이번스 ‘동미니칸 한동민(29) 이야기다.
한동민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홈런을 쏘아 올렸다. 첫 타석에서 로저스를 상대로 2점 홈런, 두 번째 타석에서도 홈런.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병살타를 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 보란 듯이 또 아치를 그렸다.
이어 다섯 번째 타석인 8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선기의 118km 커브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거짓말 같은 경기였다. 한동민이 한 경기에서 4홈런을 기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멀티홈런을 기록한 적은 3번 있었으나, 4홈런을 때려낸 적은 없었다. 4홈런 6타점을 기록했는데, 타점 역시 개인 최다 타점 달성이다. 한동민은 지난 2017년 7월 5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5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부진이 심했다. 8일 NC전서부터 22일 넥센전까지 10경기 동안 타율은 2할도 채 되지 않았다. 37타수 6안타 3타점으로 타율 0.162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 역시 뚝뚝 떨어졌다.
홈런군단 SK의 주축인 선수인데 부진이 길어지니 팀도 힘을 받지 못 한 채 연패에 빠졌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6연패 수렁에 빠져 헤어 나오질 못 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 역시 타격감이 전체적으로 부진한데,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스윙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동민의 홈런에 동료들이 환호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한동민이 터지자 SK 타선 역시 덩달아 살아났다. 한동민의 홈런에 이어 3회말 정의윤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4-0 4점차로 달아났다.
7회말 선두타자 한동민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최정이 좌전 안타, 로맥이 볼넷, 정의윤이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나주환 역시 적시타로 화답했다. 8회말 한동민의 솔로포에 이어 제이미 로맥까지 또 손맛을 봤다. SK는 13-2로 승리하며 6연패를 끊어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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