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혼소장까지 쓸어가'…출판사서 70여 개 도난
입력 2018-04-30 19:31  | 수정 2018-04-30 20:37
【 앵커멘트 】
느릅나무 출판사에 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이다 붙잡힌 40대 기억하실 겁니다.
이 남성은 '드루킹' 김 씨의 이혼서류를 포함해 70여 점을 훔쳐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입니다.

지난 21일, 이곳에서 양말과 양주 등을 훔치던 40대 경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지난 21일)
- "(무슨 상황인지) 그건 자세히 모르겠네요. 하여튼 (경찰이) 왔다는 갔어요."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경 씨가 몰래 가져간 물품은 70여 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엔 드루킹 김 씨의 이혼 소장과 통장까지 포함됐습니다.

게다가 경공모 회원들의 근로계약서와 내부 부고서 등 경찰 수사와 관련된 서류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경 씨가 사무실 책상 위에 놓은 물건을 닥치는 대로 가져가면서 관련 서류들도 함께 딸려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 씨는 드루킹 일당이 자신의 아들 명의를 도용해 사용한 것으로 보고 홧김에 절도 행각을 벌였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또 경 씨와 출판사 사무실에 들어가 태블릿 PC를 훔친 언론사 기자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드루킹 사건의 파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찰의 허술한 압수수색 현장 관리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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