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도네시아 대통령, 남북대사 초청…손 맞잡고 공동 기자회견도
입력 2018-04-30 17:57 

남·북한 모두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온 제3국 인도네시아에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의 주재로 남북 대사가 손을 맞잡는 상황이 연출됐다.
인도네시아 정부 당국자와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자카르타 므르데카 궁에서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와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북한대사를 만났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에 "역사적 회담이 성사되고 성공적으로 끝나서 한반도 평화의 토대가 마련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남북의 오랜 친구이자 파트너였고,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 프로세스를 언제나 지지하고 성원해 왔다"면서"이번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의 새 시대가 열린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대사와 안 대사는 면담 시작 전부터 환하게 웃는 얼굴로 악수하고 나란히 앉아 담소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면담이 끝난 뒤에는 현지 언론을 상대로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만남은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일인 지난 27일 조코위 대통령이 남북 양측 대사에게 30일 오후 대통령궁에서 함께 만나자는 의사를 전달해 이뤄졌다.
제3국 정상이 남·북한 대사의 만남을 직접 주선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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