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천랩 "내 장내미생물지도 보여드려요"
입력 2018-04-30 11:11 
천랩 천종식 교수 장내 미생물 분석결과

생명정보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천랩이 한국인의 장내 미생물 환경 알리기와 가꾸기에 나선다. 천랩은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 사이트 '스마일바이오미'를 오픈하고 '한국인 마이크로바이옴 시민과학 프로젝트'를 발족한다고 27일 밝혔다.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은 다양한 질병과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으며 생활습관과 식이, 운동 등에 의해 개선될 수 있다고 알려져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이 연구 주체로서 직접 참여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다. 2000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할 수 있으며, 한국인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위한 대규모 시민참여 프로젝트로는 국내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다.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스마일바이오미 웹사이트를 통해 참여할 수 있고, 비용은 무료이다. 참가자는 장내 미생물 숲 개선을 위해 일정 기간 동안 식이조절, 생활습관 개선 등에 참여해야 한다.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리포트가 제공되며, 장내 미생물 다양성 등 변화된 결과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다.
천종식 대표이사(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자신의 장내 미생물 구성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천 대표는 "장내 미생물 데이터베이스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질병의 예방과 진단은 물론,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치료제 개발에도 주효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천랩은 한국인 4000건을 포함해 총 8만 여 건의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있다. 2019년 말까지 시민과학 프로젝트와 공동 연구 등을 통해 한국인 1만 건 이상, 총 10만 건 이상의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하반기에는 장내 미생물 숲의 다양성과 건강의 변화를 직접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일바이오미' 서비스도 선보인다. 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때 함께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일반 성인과 영유아 등 대상자별로 특화된 리포트를 제공한다. 천 대표는 "올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간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사업에 선정됐다"며 "마이크로바이옴 진단 및 치료제 연구개발을 위해 올 하반기에 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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