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경수 "오사카 총영사 추천 청와대에 전달…거절했더니 협박"
입력 2018-04-17 06:40  | 수정 2018-04-17 07:21
【 앵커멘트 】
'드루킹', 김 씨의 오사카 총영사 추천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청와대에 이런 요구 사실을 알리자 거절당했고 이후에도 김 씨가 계속해서 집요하게 협박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윤지원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연루 의혹이 불거진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해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김 모 씨, 이른바 필명 '드루킹'이 대선 직후 직접 찾아와 인사 추천을 하고 싶다고 밝히며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한 명을 추천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추천받은) 경력을 보니까 대형 로펌에 계시고 일본의 유명대학 졸업자, 이런 전문가라면 될지 안 될지는 모르지만 전달할 수는 있겠다 해서 청와대 인사수석실로 전달했습니다."

청와대로부터 어렵겠다는 연락을 받고 이를 전해주자 김 씨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반협박성 발언을 하며 돌변했고,

민정수석 행정관 자리까지 거론하며 의원회관에 계속 찾아오는 등 적극적이면서도 집요하게 행동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습니다.

김 의원과 드루킹 등 몇 사람의 인연은 지난 2016년 총선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처음 드루킹 측은 자신을 경제민주화를 추구하는 모임의 회원들로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후에도 대선) 경선장에서 실제로 그룹 형태로 와서 지지활동을 하는 모습을 확인했고, 그분들이 열심히 하시는구나 그렇게 인식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 때문에 이들을 대선 전에 두 차례 만났고 문제의 파주 출판사 사무실도 요청받아 방문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 의원은 드루킹 측에 후원금을 주는 등 금전관계가 있었느냐는 질문엔 "지원한 것이 일절 없다"고 답했습니다.

MBN 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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