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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반 강세 DB, 순식간에 흔들리며 무너진 4쿼터
입력 2018-04-12 21:15  | 수정 2018-04-12 22:25
SK가 12일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다. 사진=KBL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학생) 황석조 기자] 원주 DB는 후반이 더 강한 팀으로 평가된다. 그런데 이날만큼은 너무도 다른 4쿼터를 보여줬다.
DB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서울 SK와의 3차전서 연장 접전 끝 99-101로 패했다. 이로써 DB는 시리즈전적 2승 뒤 1패를, SK는 1승2패가 됐다. 시리즈는 최소한 5차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단순 1패지만 DB로서 충격 패와 다름없었다. 상대적으로 후반전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팀 컬러지만 3차전 양상은 다르게 흘러갔다. 경기 전 이상범 DB 감독은 홈 승률이 좋은 SK의 초반 기세를 경계했는데 오히려 DB가 초중반을 유리하게 가져왔다. 2쿼터 한때 20점차이가 났을 정도로 DB 쪽으로 분위기가 쏠렸다.
경기는 3쿼터 중반, 벤슨이 파울트러블로 제약을 받기 시작하자 바뀌기 시작했다. 화이트가 중심이 된 SK가 힘을 내며 서서히 차이를 좁히더니 4쿼터 중후반 전체 판이 SK쪽으로 뒤집어졌다.
DB는 4쿼터, 이상하리만큼 흔들렸다. 선수들의 실책은 이어졌고 무리한 슛을 연거푸 쏘아 공격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김주성도 버튼도 윤호영의 발걸음도 무거웠다. 힘이 떨어진 기색까지 역력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SK가 홈에서 사력을 다할 것이라 경계했는데 초반 전개는 달랐다. 그러더니 결국 경기 후반, 우려했던 상대 기세가 폭발했고 DB는 순식간에 리드를 넘겨줬다. 경기 초반, 연거푸 적중했던 DB의 3점포도 후반에는 계속 링 밖으로 벗어났다.
연장전에서는 화이트는 물론 김선형까지 결정적 활약을 펼친 SK가 더 빛났다. 화이트는 34점 6리바운드를, 김선형은 위닝샷 포함 15점을 기록했다. 메이스 역시 26점 9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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