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감히 헤어지자고 해?"…여자친구 끌고 가며 폭행
입력 2018-03-24 19:30  | 수정 2018-03-24 20:12
【 앵커멘트 】
데이트 폭력이 또 벌어졌습니다, 이번엔 부산인데요.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며 무차별 폭행하고, 옷이 벗겨질 정도로 거세게 끌고 가 자신의 집에 감금까지 한 10대가 구속됐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검은색 점퍼를 입은 10대 남성이 무언가를 밀면서 들어옵니다.

자세히 보니 속옷을 다 드러낸 채 기절한 여성입니다.

다시 문이 열리자 한 손으로 여성을 질질 끌고 자신의 집으로 들어갑니다.

이 남성은 다름 아닌 여성의 남자친구, 헤어지자는 여성의 말에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력을 가한 겁니다.


앞서 여성의 집으로 가 무차별 폭행을 한 남성은 저항하는 여성의 옷이 벗겨질 정도로 거세게 끌고 가 자신의 집에 가두고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다행히 이를 목격한 이웃주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남성은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주민이 주위에서 보고, 피해자 끌려가는 걸 보고 신고한 거예요. 피해자가 어떻게, 얼마나 다쳤는지 확인하고 있어요."

남성은 어처구니 없게도 체포된 뒤 여성에게 자신을 도와주고, 다른 남자를 만나지 말라는 등의 문자 메세지를 계속 보냈습니다.

보복이 두려웠지만, 3개월 교제기간 수차례 폭행과 협박, 감금을 당했던 여성은 고심 끝에 자신의 SNS로 피해사실을 폭로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여성
- "저 말고도 다른 데이트 폭력 피해자들이, 알려져 봤자 보복당할 것 같고 그래서 숨어다니는 게 싫어서, 저라도 용기 내면 다른 사람도 용기 가지지 않을까…."

경찰은 폭행과 감금 혐의로 남성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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