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MB, 청와대에서 다스·도곡동 땅 비밀보고 받아
입력 2018-03-20 19:41  | 수정 2018-03-20 20:14
【 앵커멘트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청와대에서 다스와 도곡동 땅에 대한 비밀 경영 보고를 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또 친인척에게 다스의 경영을 맡겨 다스의 횡령 사실 등을 숨기려 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동안 다스와 도곡동 땅에 대한 비밀 경영보고를 받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같은 치밀한 관리는 다스의 횡령 사건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2008년 BBK 특검에서 경리직원 조 모 씨가 120억 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자 크게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수사가 이뤄질 경우, 직원을 시켜 법인자금을 빼돌린 정황도 드러날 수 있어 당선 무효를 우려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결국 이 전 대통령은 기존 경영진을 해고한 뒤 매제인 김진 다스 부사장에게 대표이사를 맡기고 조카인 동형 씨를 입사시켰는데,

검찰은 친족 중심의 보안체제를 구축하려고 꼼수를 부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에청와대 관저로 동형 씨를 불러 이상은 씨 명의의 도곡동 땅 매각대금 계좌 관리내역과 120억 원의 처리 과정을 살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동형 씨가 회수한 120억 원을 외부에 드러내지 않게 하고 법인세까지 줄이겠다고 하자 이 전 대통령은 "잘했다"며 격려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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