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살 위기 남편 구한 전화 한 통…살인 미수 50대 구속
입력 2018-03-14 19:32  | 수정 2018-03-14 21:00
【 앵커멘트 】
인적이 드문 해상 펜션에서, 지인을 살해하려던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살해 후 시신을 훼손, 유기까지 하려 했는데 때마침 걸려온 피해자 아내의 전화 한 통이 남편의 목숨을 살렸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살인 미수 혐의로 도망 다니던 남성이 승용차에 올라탑니다.

형사들이 탄 승합차가 차량 앞을 가로막더니, 정 씨의 손목에 수갑을 채웁니다.

지난달 21일 거제의 한 해상 펜션에서 한 남성을 둔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입니다.

피해자가 사기도박에 쓰는 특수렌즈 등을 가져간 뒤 대가를 지불하지 않자 앙심을 품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자기 욕심만 채우고 자기만 원하는 걸 받으려고 나를 이용하고…."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이곳 해상펜션은 육상에서 배로 20분 거리인데, 피의자는 사람들의 눈을 피하고자 이곳을 범행 장소로 정했습니다."

목과 어깨를 다쳐 위기에 빠진 남성에게 때마침 아내의 영상 통화가 걸려왔습니다.

피의자는 범행을 포기하고, 미리 준비된 배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사건 현장에는 시신을 훼손할 도구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김수옥 / 경남 통영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조경용 가위, 공업용 칼, 비닐 등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피의자가 피해자를 살해한 후 해상에 투기하려 한 것으로 추정하고…"

경찰은 피의자를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사기도박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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