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왕이 "북, 유엔 제재로 한계점 도달"…미국도 대북압박 평가
입력 2018-03-13 19:30  | 수정 2018-03-13 20:06
【 앵커멘트 】
어제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만찬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왕이 부장은 "유엔 대북제재로 북한이 한계점에 도달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제재 효과를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저녁 6시 20분부터 2시간 정도 진행된 왕이 외교부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만찬.

이 자리에서 왕이 부장은 의미심장한 언급을 꺼냈습니다.

그동안 중국이 대북 압박의 임계점을 잘 파악한 뒤 압박을 대화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유엔 대북제재안 2375호와 2397호가 나온 다음에 북한의 한계점이 왔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중국이 이례적으로 대북제재 효과를 공식적으로 거론한 겁니다.

미국 백악관도 북한이 거의 완성된 핵 무기를 포기하려는 배경에 대북 제재가작용했다고 평가합니다.

▶ 인터뷰 : 새라 샌더스 / 미 백악관 대변인
- "(왜 핵 무기를 포기하려 할까요?) 그것이 바로 최대 압박 전술의 효과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대북 압박은 계속할 겁니다."

실제 북한은 연일 대북 제재에 대한 비난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북 외무성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 담화
- "트럼프패가 우리를 경제적으로 고립질식시키고 우리 인민이 선택한 사회주의제도를 허물어버리기 위해 얼마나 발악적으로…."

지난해 통과된 유엔 제재안 2397호는 석유 제품의 대북 수출을 제한하는 등 북한 무역의 90%를 차단할 수 있다고 평가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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