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리턴맘·장애인도 적극 채용"…정규직 1만3000명 넘은 커피전문점
입력 2018-03-05 11:28 
[자료제공 = 스타벅스코리아]

2월말 기준으로 1만 3000명의 바리스타가 정규직으로 근무하는 커피회사가 국내에 있을까. 있다. 물론 본사는 미국이지만. 이 회사는 일반 직원들의 학업을 돕기위해 장학금 지급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한편, 경력이 단절된 기 근무자들을 경력직으로 고용하는데다가 꾸준히 장애인 바리스타도 채용하는 등 고용에 대한 문턱을 한껏 낮추기도 했다. 스타벅스코리아 이야기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00년 12월 신세계와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의 공동투자로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스타벅스 미국 본사가 50%씩 지분을 갖고 있다.
5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1만 3000명의 파트너(임직원)들은 바리스타부터 지역 매니저까지 모두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연령, 성별, 학력, 장애 여부에 차별 없는 채용으로 한국경제연구원이 30대 그룹의 종업원 300인 이상 계열사 종업원 수를 분석한 자료에서 최근 3년간(2013년~2016년) 임직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커피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사내 프로그램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우선 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매년 성과에 따라 반기별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커피 농가 및 본사 방문 등 해외 스타벅스 파트너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는 '파트너 학사학위 취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입학 첫 학기 학자금을 전액 지원하며 평균 B학점 이상을 취득하는 모든 파트너에게는 다음 학기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제도로 현재 383명이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난 2014년에는 전직 스타벅스 여성 관리자들이 정규직 시간선택제 부점장으로 채용하는 '리턴맘 제도'를 통해 113명이 재입사했다. 이들은 주 5일, 하루 4시간씩 정규직 부점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본인이 원할 경우 하루 8시간씩 전일제 근무로 전환할 수도 있다.

장애인 바리스타 채용은 2007년부터 시작했다. 2012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으며 현재 장애인 파트너 고용률은 3.2%, 이 가운데 46명의 장애인 파트너가 중간관리직 이상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외에도 청소년, 취약계층 여성, 다문화가족 등 지역사회 고용창출도 지원하고 있다. 2012년부터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을 시작으로 지역사회 기관의 노후된 카페를 재단장해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재능기부 카페'를 전국에 8개 오픈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전국 매장에서 학력, 성별, 나이, 장애 차별 없는 열린 채용과 유연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경력 단절 여성 및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노력하며 지속적으로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임직원 1만 3000명을 돌파 기념으로 5일 하루동안 전국 매장에서 사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날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제조 음료와 푸드를 모두 포함해 1만3000원 이상 구매하는 선착순 1만3000명에게 스타벅스 마그넷 세트를 증정한다.(1인 1개 한정 제공, 미군부대 내 매장 및 일부 휴점 매장은 제외)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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