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익금 떼 줄게"…고등학생도 가담한 900억 원대 도박 사이트
입력 2018-02-23 06:40  | 수정 2018-02-23 07:45
【 앵커멘트 】
해외에 서버를 두고 중국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유혹에 고등학생까지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박자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지럽게 놓여 있는 모니터들의 화면이 분주하게 돌아갑니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모니터 앞에 앉아있던 남성은 꼼짝도 못한 채 붙잡히고 맙니다.

(현장음)
-"체포합니다.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본인 주거지 맞죠?"

2014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900억 원대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85억 원을 챙긴 일당 21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직폭력배 출신 총책과 총책의 처남, 사돈 등 친인척 등으로 구성된 일당은 중국 청도에서 사이트를 운영해 왔습니다.


일당은 판매책을 국내에서 모집했는데,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고등학생까지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노정웅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2팀장
- "회원들을 모집해오면 일부 수익금을 준다는 광고문자를 보고…."

일당의 통화내역과 계좌 등을 분석한 경찰은 중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오는 총책을 공항에서 붙잡았습니다.

▶ 스탠딩 : 박자은 / 기자
- "경찰은 총책 등 11명을 구속하고 중국에 아직 체류 중인 사이트 운영자를 포함해 세 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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