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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 스톤 건드리면 어쩌지? 컬링, 규칙 알고보면 재미있다
입력 2018-02-16 15:54  | 수정 2018-02-23 16:05
스위핑하다 스톤 건드리면 어쩌지? 컬링 규칙 네티즌 관심 '폭발'


컬링 선수들이 얼음 바닥을 닦아내며 상대 스톤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갈 때, 지켜보는 사람들은 ''저러다 상대 스톤을 건드리면 어쩌나?' 걱정하기도 합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상대 스톤을 발이나 브룸으로 건드리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투구할 때를 제외하면, 컬링에서 스톤은 스톤만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김대현 서울체코 컬링 감독(국가대표 남자 후보팀 감독)은 스위핑 중에 발이나 브룸으로 다른 스톤을 친 경우, 주행하던 스톤을 경기에서 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옮겨진 스톤은 원위치로 돌려놓으면 됩니다.

스톤을 제자리로 옮길 때는 상대에게서 위치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스톤을 던질 때는 호그라인 앞에서 핸들을 놓아야 합니다. 호그라인을 넘어서까지 핸들을 잡고 있으면 파울이 됩니다.

호그라인 침범을 하면 스톤에 빨간 불이 들어옵니다.

선수는 샷을 하기 전에 스톤을 옆으로 세워 밑바닥을 닦습니다. 세웠던 스톤을 다시 바닥에 놓으면 스톤 위에 초록 불이 들어옵니다. 스톤이 활성화했다는 표시입니다.

스톤의 바닥을 닦는 행동에는 이물질 제거와 스톤 활성화 두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선수는 스톤을 던지기 전에 활성화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야구에 좌타자, 우타자가 있듯이 컬링도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를 구분합니다.

스톤을 던질 때 발을 구를 수 있도록 얼음 위에 솟아 있는 장치를 '핵'이라고 합니다.

핵은 2개가 나란히 놓여 있는데, 오른손잡이는 왼쪽 핵을, 왼손잡이는 오른쪽 핵을 디뎌야 합니다. 반대로 밟으면 파울이 됩니다.

한편 컬링에는 다양한 규칙이 있지만, 다른 종목과 비교해 심판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습니다.

김 감독은 "한국 믹스더블 팀이 샷 순서를 헷갈리는 실수를 했을 때, 중국 선수가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더라면 그냥 넘어갔을 수도 있다"며 "컬링은 기본적으로 예의를 중요시하는 신사적 스포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경기에서 크게 지고 있는 팀은 상대에 '굿 게임'(Good game)이라고 인사하며 기권 의사를 표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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