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주했던 제주 살인용의자 한정민, 천안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18-02-14 19:30  | 수정 2018-02-14 20:23
【 앵커멘트 】
제주 관광객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공개수배된 한정민이 숙박업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심리적 압박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천안의 한 모텔.

오늘 오후 3시쯤 제주 관광객 20대 여성의 살해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32살 한정민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모텔 주인이 퇴실 시간이 됐는데도 투숙객이 나오지 않자 열쇠 수리공을 불러 문을 열었을 땐 이미 목을 매 숨진 상태였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곳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한 씨는 도주 당시의 옷차림 그대로였고, 별다른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초 신고자
- "혼자예요. 혼자 있다가 혼자 죽었어요. 그게 끝이에요."

한 씨는 지난 8일 제주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객 20대 여성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습니다.


사건 발생 직후 비행기를 타고 김포 공항에 도착해 경기 안양과 수원 등을 거쳐 도주했으나 흔적을 남기지 않아 추적의 난항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한 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압박을 느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이 공개수사로 전환한지 하루 만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아무래도 범죄자는 도주하다 보면 심리적으로는 압박감을 느끼겠죠."

경찰은 한 씨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한 씨가 숨진 여성을 살해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