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상화폐 투자하려고" 상품권 속여 팔아
입력 2018-02-13 19:30 
【 앵커멘트 】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많이 잠잠해졌다고 하지만, 후유증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장이 폭락하며 목숨을 끊는가 하면 가상화폐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기 행각을 벌이는 등 사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자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상품권을 70% 싸게 판매한다는 한 중고 거래 사이트 게시물입니다.


최 모 씨는 이 글을 보고 판매자에게 5백여만 원을 보냈지만 정작 상품권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사기 행각으로 피해자 24명으로부터 3천4백여만 원을 가로챈 20대 여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상화폐 투자금을 모으려고 사기를 벌인 겁니다.

▶ 인터뷰 : 임래정 / 의정부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장
- "가상화폐에 투자했지만 손실을 보게 되자 문화상품권 또는 피해금을 반환하지 못하는…."

가상화폐와 관련된 후유증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달 시장이 폭락하자 3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가 하면, 일부 투자자들은 분에 못 이겨 컴퓨터 등 집기를 부순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곽금주 /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기대가 크니까 수익이 나지 않게 되자 엄청난 실망이 따르게 되는거죠. 그 실망감이 좌절감으로까지 이어지게 되고 막다른 골목에 처하게..."

▶ 스탠딩 : 박자은 / 기자
- "가상화폐 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에겐 신중한 대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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