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냐"…초반부터 대역전극 연출
입력 2018-02-11 20:36 
【 앵커멘트 】
스포츠에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명언이 있죠.
마지막까지 포기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주는 말인데, 우리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그 이유를 직접 보여줬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00m 계주 준결승 초반 이유빈이 중심을 잃고 엉덩방아를 찧습니다.


최민정이 재빨리 달려가 터치했지만, 이미 반 바퀴 이상 뒤처진 상태.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린 대표팀은 하나씩 제치고 나가더니 결국 제일 먼저 골인합니다.

넘어지고도 탈락은커녕 조 1위, 올림픽 신기록으로 결승에 오른 겁니다.

여자 쇼트트랙 계주는 4년 전 소치 대회 결승 때도 마지막 바퀴에서 바깥 코스로 역전 우승하는 뒷심을 발휘해 포기를 모르는 집념의 화신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국의 18살 스노보더 제라드도 포기를 몰랐습니다.

슬로프스타일 2차 시기까지 최고 점수가 46.40에 그쳐 12명 중 11위.

하지만, 마지막 시기에서 자신의 최고 기술을 모두 쏟아내는 환상적인 연기로 87.16점을 받아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제라드 / 미국 스노보드 선수
- "저도 모르겠어요. 잘 착지하자고만 되뇌었는데, 정말 끝내줬어요."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인 여자 크로스컨트리의 칼라도 막판 대역전극으로 금메달만 6개를 따낸 '전설' 비에르옌을 제쳤습니다.

개막 초반부터 각본 없는 드라마로 평창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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