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 옛날이여' 매년 1천 명씩 줄어드는 검정고시
입력 2018-02-10 19:30  | 수정 2018-02-11 11:07
【 앵커멘트 】
과거 못다 이룬 꿈을 이루는 통로였던 검정고시의 인기가 한풀 꺾이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대부분 고등학교를 마치는 경우가 많고, 학생 숫자도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임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만학도'가 학업의 꿈을 이루기 위한 통로였던 검정고시.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검정고시에 도전하는 응시자들이 많아 주변의 응원을 받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성인보다는 학교 적응에 실패했거나 대학입시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청소년들이 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졌습니다.

▶ 인터뷰 : 임경호 / 학원 수강생
- "(학우들이) 내신 점수가 안 돼서 수능을 준비하거나 아니면 기타 활동의 영향으로…. 한 20살 이전 친구들이 많고…."

이 같은 추세에 학령인구가 꾸준히 줄면서 검정고시 응시생 숫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지난 3년 사이 서울지역 검정고시 응시생 숫자는 매년 1천 명 이상 크게 줄고 있습니다."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들자, 대학입시 준비로 업종을 전환하는 검정고시 학원도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태영 / 검정고시 학원 교무부장
- "'베이비붐 세대'에 계셨던 분들이 연세가 드시면서 저희가 체감하기에는 (학생 수가) 한 50% 정도로 줄어드는…. 사양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시대 변화에 따라 검정고시의 인기는 한풀 꺾였지만, 못다 이룬 꿈을 이루는 통로로 여전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 limcastle@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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