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성호 "특활비 관여 안 해"…검찰 "관련 정황 포착"
입력 2018-02-08 19:41  | 수정 2018-02-08 20:29
【 앵커멘트 】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 억대의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호 전 국정원장이 검찰에 재소환됐습니다.
관련 혐의는 전면 부인했지만 검찰의 판단은 다릅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긴장한 표정의 김성호 전 국정원장이 검찰에 출석합니다.

지난 달에 이어 두 번째 소환으로 이번엔 피의자 신분이었습니다.

김 전 원장은 지난 2008년 5월 국정원 예산관을 통해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2억 원의 특활비를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호 / 전 국정원장
-("김백준 전 기획관에게 특활비 2억 원 제공하신 것….")
-"저는 특활비 문제에 관여한 일이 없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윗선에서 그러한 지시를 내린적도 없나요.")
-"관여한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김 전 원장이 김백준 전 기획관의 요청을 받고 김주성 전 기조실장에게 돈 전달을 지시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만 원권으로 현금 2억 원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청와대 인근에서 건넸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같은 해 4월에는 청와대가 총선을 앞두고 친이계와 친박계 후보들의 지지율 분석을 위해 한 불법 여론조사에 국정원 자금이 유입된 정황을 포착해 이 부분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검찰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김성호 전 국정원장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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