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하루 늦게 온 이유 '침묵'…노동신문 "제정신 갖고 관계 개선해야"
입력 2018-01-22 07:00  | 수정 2018-01-22 07:15
【 앵커멘트 】
원래 그제 방한하기로 했던 북한 사전점검단이 예정보다 하루 늦게 방한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면서 대화 분위기가 언제든 깨질 수 있다는 위협을 가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측은 지난 19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20일 점검단을 파견하겠다고 통보했다가, 12시간도 채 되지 않아 파견을 중지한다고 통보했습니다.

갑작스런 태도 변화에 우리 정부는 이유를 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북측은 여기에 답하지 않고 사전점검단을 다시 파견하겠다는 통지문을 그제 저녁 보내왔습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한 국내의 일부 부정적인 여론과 김정은·현송월의 관계에 대한 언급이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에 대한) 우리 언론의 부정적인 시각, 김정은 위원장과 현송월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우리 정부가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지 않은가(하는 불만 때문에)."

어제 방문한 북측 사전점검단도 하루 늦게 온 이유를 묻는 질문에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현송월 단장이 방문한 어제 우리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밴쿠버에서 열린 20개국 외교장관회의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참석한 사실을 거론하며 "남조선 당국이 동족을 해치기 위한 국제적 음모에 가담한 것은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우리 정부의 행동이 어떤 불미스러운 결과를 가져올지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언제든지 현재의 대화 판이 깨질 수 있다는 협박을 반복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14일)
- "겨울철 올림픽 경기 대회에 참가할 우리 대표단을 태운 열차나 버스도 아직 평양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대북 제재나 비핵화 등 민감한 주제가 나오면 북한이 언제든 돌발 행동을 반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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