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종로 여관에서 방화 추정 불나 5명 숨져…용의자 자수
입력 2018-01-20 08:40  | 수정 2018-01-20 10:51
【 앵커멘트 】
오늘 새벽 서울 종로구의 한 여관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한 만취 남성이 자신이 불을 질렀다며 경찰에 자수했는데, 경찰은 이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창문이 불에 탄 채 깨져 있고, 경찰관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계속 살펴봅니다.

오늘(20일) 새벽 3시쯤 서울 종로구 효제동 한 여관 1층에서 갑자기 불이 치솟았습니다.

불은 순식간에 위층으로 번졌고,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약 1시간 만에 진화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불길이 아주 화력이 그냥 기름 부은 것처럼 막 탔어요. 그냥 타는 불이 아니라. 1, 2, 3층이 한 번에 타더라고."

당시 여관 안에는 투숙객을 포함해 9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중 5명이 화마를 피하지 못해 숨졌습니다.


다친 사람들도 대부분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술에 취한 한 남성이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불이 난 뒤 한 남성이 곧바로 전화로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방화했다"고 자수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본인이 술이 많이 취해있거든요. 술이 많이 취해있어서 정확한 진술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

경찰은 자수한 남성을 체포한 뒤 범행 사실이 맞는지, 방화 도구는 뭐였는지 등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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