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김희중, 출소 뒤 MB 면담 수차례 거절당해"
입력 2018-01-18 19:30  | 수정 2018-01-18 20:15
【 앵커멘트 】
김윤옥 여사에게 국정원 특활비를 건넸다고 검찰에 진술한 사람은 바로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입니다.
김 전 부속실장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수차례 면담을 거절당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성진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시절 인연을 맺어 서울시장을 거쳐 청와대 입성까지 함께했습니다.

조용한 성격에 일 처리가 깔끔해 이 전 대통령의 비서로 15년을 일했습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전 국회의원
- "김희중 실장은 MB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가정에서는 돈 문제로 갈등이 심했고, 2012년 7월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1억 8천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1년 3개월의 징역형을 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활고가 심해졌고, 부인이 우울증으로 목숨을 끊는 비극까지 겪었습니다.


특별사면은커녕 부인 장례식 조문마저도 이 전 대통령이 챙겨주지 않자 실망감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실장의 지인은 MBN 취재진과 만나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며 여러 번 대통령 면담 요청을 했지만, 단 한 번도 성사되지 않아 서운함이 컸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실장은 특활비 전달과 관련해, 취재진에 "내가 착복한 것은 없다" "나도 살아야겠다"란 문자를 보내며, 이 전 대통령과 영원한 결별을 통보했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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