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입생 감소로 경영난, 전문대 첫 '자진 폐교'…2월 문 닫는 대구미래대
입력 2018-01-13 08:45  | 수정 2018-01-20 09:05
신입생 감소에 전문대 첫 자진폐교…대구미래대 2월 문닫는다

신입생 감소로 경영난이 계속되면서 전문대학이 처음으로 자진 폐교합니다.

교육부는 학교법인 애광학원이 신청한 대구미래대학교 폐지를 인가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대구미래대는 올해 2월 28일자로 문을 닫습니다.

경북 경산에 위치한 대구미래대는 1980년 대일실업전문대로 개교했습니다.


대구미래대는 대구대 설립자 유족인 이예숙 전 총장이 1998년 관선이사 체제에서 대구대 운영권을 되찾기 위해 교육부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되고, 학내분규까지 겪으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 학교는 1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에서 가장 낮은 E등급을 받았으며 2017학년도 신입생 충원율도 34.8%에 불과했습니다.

대구미래대를 경영하는 애광학원은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재정난이 이어져 대학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6월 폐교 인가를 신청했습니다.

전문대학이 운영비리 등으로 폐쇄명령을 받은 적은 있지만 자진 폐교를 신청하고 교육부가 이를 인가한 것은 처음입니다.


대구미래대 재학생과 휴학생 264명은 원칙적으로 대구·경북지역 동일·유사학과에 특별편입학할 수 있습니다.

동일·유사학과가 없는 경우 편입학 지역 범위가 인접 시·도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근 대학과 협의가 안 끝나 편입 대상 학교 배정이 안 된 재학생·휴학생과 군 휴학자, 연락 두절자 등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협조를 구해 학습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졸업한 학생들은 앞으로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 각종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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