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3m떨어져 있었는데…낙하물 맞아 숨진 환경미화원 사건 조사
입력 2018-01-11 19:52  | 수정 2018-01-18 20:05
공사장에서 떨어진 쇠 파이프에 맞아 40대 환경미화원이 숨지는 사고가 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사고 당시 환경미화원은 공사현장에서 약 23m 떨어진 길 건너편에 있었지만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떨어진 쇠파이프가 외벽이 아닌 내부에서 사용되는 자재로 파악되는 등 석연찮은 점이 있어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11일 경기 고양경찰서와 고양시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3시 30분께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쇠파이프가 인근에서 청소하던 환경미화원 A(48)씨의 머리 위로 떨어졌습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A씨는 사고 당시 공사 현장에서 약 23m 떨어진 길 건너편에서 청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떨어진 쇠파이프는 길이 2.5m에 두께 약 2.5㎝로, 건축물 내부에서 벽돌을 쌓을 때 수평을 잡거나 무게를 지탱하는 용도로 쓰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건물이 현재 36층 높이로 매우 높아 쇠파이프가 떨어졌을 때 길 건너편까지 닿을 수 있다고 판단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들을 불러 해당 파이프가 어디서 어떻게 떨어졌는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숨진 A씨는 2011년부터 환경미화원 업무에 종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양시청 관계자는 "두 자녀를 둔 가장으로 동료들 사이에서도 성실하다고 평이 좋은 분으로 알고 있다"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데 유가족들이 심적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라고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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