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정치인, '미투' 폭로에 스스로 목숨 끊어
입력 2017-12-15 07:00  | 수정 2017-12-15 07:39
【 앵커멘트 】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미 켄터키주 하원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 폭로로 미 정계에서 처음으로 자살자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SUV 차량 주변을 통제한 경찰이 현장 조사에 분주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미국 켄터키주 댄 존슨 공화당 의원이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됐습니다.

존슨 의원이 SNS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는 제보를 받은 경찰이 총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존슨 의원을 찾아낸 겁니다.

▶ 인터뷰 : 데이브 빌링스 / 미 켄터키주 불리트 카운티 검시관
- "다리 위 도로 옆에 차를 대고 차 앞에 서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자살 사건은 한 지역 언론이 지난 2013년 존슨 의원이 당시 17살이었던 소녀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지 이틀 만에 발생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존슨 의원이 주교로 있던 교회에 딸린 아파트에서 존슨 의원의 딸과 함께 잠들었을 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존슨 의원은 그러나 해당 의혹을 부인했었습니다.

▶ 인터뷰 : 댄 존슨 / 미 켄터키주 하원의원 (지난 12일)
- "이 젊은 여성과 관련된 혐의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미투 캠페인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영국에서는 미투 폭로로 정계 인사 두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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