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옥사하라는 말"…최순실, 재산 몰수에 격앙
입력 2017-12-14 19:41  | 수정 2017-12-14 20:16
【 앵커멘트 】
최순실 씨에 대한 검찰 구형이 떨어지자, 변호인은 "사실상 옥사하라는 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최 씨는 천억 대 벌금에 대해 "사회주의 국가보다 더하다"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순실 씨는 검찰이 징역 25년을 구형하자, 재판 도중에 고통을 호소하며 여러 차례 휴정을 요청했습니다.

쉬는 시간엔 대기실 쪽에서 최 씨로 추정되는 여성의 비명이 들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재판부는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측 변호인이 최후 변론을 하던 중 순서를 바꿔 최 씨의 최후 진술을 듣기로 했습니다.

최 씨는 먼저 검찰이 구형한 거액의 벌금과 추징금을 두고 "사회주의 국가에서나 볼 법한 재산 몰수"라고 반발했습니다.


눈물을 닦으며 진술을 이어간 최 씨는 "이번 사건은 고영태 일당에 의한 국정농단 기획"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검찰이 미리 짜놓은 프레임대로 기울어진 수사를 했다"며 "단 한 번도 사익을 추구하거나 이익을 나눈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40년을 함께 했지만 검소하게 살아온 분"이라며 "저와 공모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최 씨의 변호인단도 건강이 좋지 않은 최 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을 견뎌온 것 자체가 기적이라며 "옥사하라는 말"이라고 검찰 구형량에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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