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하나투어 10억 원 '먹튀'…피해자 1천여 명 달해
입력 2017-11-14 19:31  | 수정 2017-11-14 20:52
【 앵커멘트 】
여행업계 1위 업체인 하나투어에서 여행객을 상대로 한 사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피해금액은 10억 원, 피해자는 1천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환갑을 맞은 친정엄마와 함께 해외여행을 준비하던 주부 이 모 씨.

하나투어 전문판매점에서 유럽여행 상품을 예약했고, 3명 비용으로 537만 원을 냈습니다.

그런데 판매점 임 모 대표가 전화를 걸어 여행상품 원금 597만 원을 추가로 보내면, 나중에 원금과 함께 40만 원을 돌려주겠다는 솔깃한 제안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여행사기 피해자
- "'40만 원을 돌려주겠다. (추가로) 여행 원금을 본사 계좌로 넣어라.' 그 말에 너무 혹해서."

이 씨처럼 여행 경비 할인을 받으려고 추가입금한 사람은 950여 명, 총 입금액은 10억 원이 넘는데 임 씨는 지난 7일 돌연 연락을 끊었습니다.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피해자들의 돈을 갖고 잠적한 임 씨는 가게를 인근 부동산에 내놓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본사인 하나투어는 비상대응팀을 꾸려 피해 상황을 파악 중입니다.

▶ 인터뷰 : 하나투어 비상대응팀 관계자
- "전화만 받고 있죠. 접수를 해서 규모파악을 하는 거라서…"

하나투어 측은 1차 입금액은 회사 차원에서 확인 후 여행 보상을 해준다는 입장이지만, 임 씨 개인계좌로 입금된 금액에 대해선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혀 이를 둘러싼 갈등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임 씨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를 내리고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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