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故 김광석 부인 서해순, 조사 마치고…30분간 심경 격정 토로
입력 2017-10-13 07:35  | 수정 2017-10-20 08:05
故 김광석 부인 서해순, 조사 마치고…30분간 심경 격정 토로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가 12일 경찰에 출석해 9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서씨는 조사를 마친 오후 11시 20분께 청사를 나서면서 취재진 앞에서 약 30분간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김광복씨 등과의 소송과) 서연이의 죽음,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은 상관이 없다고 변호사를 통해 얘기했고, (저작인접권 관련 소송의) 대법원 판결문을 제출했다"면서 "서연이의 죽음이 당시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는 점도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방송사가 김광석씨의 부검감정서에 그의 양 손목에 날카로운 것으로 베인 듯한 오래된 흉터가 있었다는 내용이 있어, 숨지기 오래 전 자살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서씨는 "(손목의 흉터를) 못 봤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광석씨가) 팔찌 등을 끼고 다녔다"며 이 때문에 손목의 흉터를 못 봤을 수 있다는 취지의 말도 했습니다.

서씨는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에 앞서 그간 겪은 생활고와 최근 의혹 때문에 받은 심적 스트레스를 약 19분간 격정적으로 토로했습니다.

특히,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에 관한 질문에 "(영화 '김광석'에) 팩트가 하나도 없다. 10여년 전에 한 인터뷰를 짜깁기했고 초상권 허락도 없이 만들었다"면서 "돈을 벌기 위해 그런 것은 아닌지, 정신상태가 정상인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이번 경찰 조사가 끝난 뒤에 무고가 있으면 법적 대응하고, 나도 그분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어 언론인이 맞는지 다른 억울한 분은 없는지 직접 밝히겠다"고도 했습니다.

서씨는 남편 가족에게도 서운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서씨는 "(김광석) 어머니가 저작권료를 12년간 20억원 넘게 받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김광복씨가 모친 유산을 받을 때 서연이 몫이 있다고 연락할 줄 알았으나 아무 연락 없었다"면서 "인제 와서 여자니까 시댁에다 조카 돈까지 다 내놓으라는 말밖에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김광석 아내로서) 역할을 잘했는데도 잘못되면 여자 잘못 들어와서 그렇다며 혼자 된 사람을 도와주지 않고 오히려 재산을 다 빼앗으려 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처럼 동등하게 도와주는 남편이 있으면 좋겠다. (여성분들은) 결혼하지 마시라"고 했습니다.

한편 김광석씨 사망 이후 서씨와 동거했던 남성도 이날 참고인 자격으로 비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남성은 서연 양이 급성 폐렴으로 숨진 2007년 12월 23일에 서씨 모녀 자택에 함께 있던 인물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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