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분노 목소리 키우는 'MB 블랙리스트'
입력 2017-09-14 09:46  | 수정 2017-09-14 13:21
【 앵커멘트 】
이명박 정부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당사자들이 분노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핍박을 받았던 문화 예술인들, 어떤 울분을 토했을까요.
이동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블랙리스트에 오른 개그우먼 김미화는 "예전 라디오 진행을 할 때 국정원 직원이 찾아왔었다"며 "법정 싸움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배우 권해효도 라디오를 통해 착잡하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권해효 /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인터뷰
- "(블랙리스트 지정 이유를) 짐작하려고 마음을 먹으니까 또 슬퍼지네요. 왜냐하면 행위라는 거 자체가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시민의 가장 기본적인 행동들인데…."

배우 이준기는 「SNS에 팬들에게 전하는 감사 인사를 올렸습니다.

이준기는 "걱정하지 마세요. 위로의 글을 읽으며 감동 받았어요"라며 검정색 마스크로 입을 가린 의미심장한 사진을 올렸습니다.」

권칠인 감독은 "이번 기회를 계기 삼아 블랙리스트 실체가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권칠인 / 이명박 정부 당시 한국영화감독조합 대표
- "빙산의 일각일 것 같아요. 리스트가 여러 가지 리스트 중의 하나일 것 같고요. 폐기하지 않은 자료 중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데 그거 말고도 리스트가 많을 것 같고요."

「블랙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가수 이승환은 SNS에 "나 좀 넣어라. 이놈들아!"라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둔 파문이 점점 더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batgt@naver.com]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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