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끝 볼 때까지 더 빨리 갈 것"…북, 제재안에 낮은 수준 반발
입력 2017-09-14 07:00  | 수정 2017-09-14 07:07
【 앵커멘트 】
북한이 제재안에 대해 첫 반응을 내놨습니다.
이번 제재로 오히려 핵 미사일 개발 의지를 다졌다는 건데요.
그런데, 눈 여결 볼 대목은 첫 반응이 최고 수위의 정부 성명이 아닌, 가장 낮은 수준의 외무성 보도문 형식이라는 겁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유엔 안보리 의장 (그제)
- "대북제재 결의안 2375호가 만장일치로 채택됐습니다."

유엔의 대북제재안이 통과된 지 하루 만인 어제(13일) 북한이 첫 공식 반응을 내놨습니다.

이번 제재안은 미국의 도발행위로, 오히려 끝을 볼 때까지 이 길을 더 빨리 갈 의지를 다지게 됐다며, 힘을 기르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제재안에 굽히지 않고, 미국을 겨냥한 핵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공언한 겁니다.


▶ 인터뷰 : 김학철 / 주페루 북한대사 (추방 전 기자회견)
- "우리가 핵 미사일 개발을 한 것은 미국 정부의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정책에 대항해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 입니다."

하지만 눈여겨 볼 대목이 있습니다.

지난달 대북제재안 통과 때는 최고 수위의 '정부 성명'을 냈는데, 이번엔 가장 낮은 수준의 외무성 보도문으로 첫 반응을 낸 겁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북한당국의 반응 중에서는 가장 낮은 형식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그동안 스스로 제재 후 도발로 행동해 왔던 사례, 이런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일각에서는 예상보다 완화된 대북제재안이 나오면서 북한도 성명 수위를 낮춘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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