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건희 회장 IOC 위원 사퇴…스포츠 외교 '빨간불'
입력 2017-08-12 19:30  | 수정 2017-08-12 20:21
【 앵커멘트 】
병상에 누워 있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직을 공식 사퇴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앞장섰던 이 회장의 사퇴로 우리 스포츠 외교도 큰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IOC 위원직 사퇴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IOC는 "'더이상 이 회장을 IOC 위원으로 간주하지 말아달라'는 가족의 요청을 받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자택에서 쓰러진 이후, 3년 넘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한때 3명에 달했던 한국 IOC 위원은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였던 유승민 선수위원 1명으로 줄어들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최동호 / 스포츠평론가
- "이건희 회장 같은 경우는 일개 IOC 위원의 역할을 넘어서 IOC에 많은 영향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건희 회장의 사퇴는 우리나라 스포츠 외교에서 굉장히 큰 타격이라는 점은 분명히 맞습니다."

지난 1996년 IOC 위원으로 선출된 이 회장은 우리나라가 삼수 끝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큰 힘을 쏟았습니다.

평창 유치를 위해 이 회장이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부터 1년 반 동안 170일 출장을 다닌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하지만, 정작 평창 동계올림픽을 6개월 앞두고 이 회장이 사퇴하면서, 그 빈자리는 더욱 클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batgt@naver.com]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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