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액체괴물'에 빠진 아이들…화학물질 노출 위험
입력 2017-08-11 19:30  | 수정 2017-08-11 20:53
【 앵커멘트 】
'액체괴물'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장난감인데, 이걸 잘못 만들다가는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강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촉감이 부드럽고 자유자재로 변형이 가능해 최근 초등학생 사이에서 유행하는 이른바 '액체괴물'입니다.

인터넷에 각종 제조법이 나와있고 실제 제조도 간단해 아이들에게 인기입니다.

화학물질인 붕사와 물감, 치약 등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문제는 여러 물질을 마구 섞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화학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인터넷 게시판에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글이 올라 있고, 미국에서는 액체괴물을 만들던 10대 소녀가 양손에 3도 화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시작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액체괴물 하나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최대한 주의를 기울였으나 이미 제 손과 얼굴엔 적지 않은 양의 화학약품이 묻었습니다."

▶ 인터뷰 : 이종범 / 서울시립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 "붕사를 액상에 녹여서 사용하게 되면 그 액체가 굉장히 알칼리성을 띠기 때문에…너무 장시간 노출이 되면 어떤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굳이 액체괴물을 만들려면 반드시 장갑을 끼거나 보호경을 쓰고,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물질은 섞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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