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붓딸에 딸 친구까지…의문의 주사 놓고 성폭행
입력 2017-08-10 19:30  | 수정 2017-08-10 20:49
【 앵커멘트 】
의붓아버지가 여고생인 딸에게 다이어트 주사라며 성분을 알 수 없는 주사를 놓고 성폭행을 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딸은 물론 딸 친구들에게까지 이런 몹쓸 짓을 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성폭력상담소에 한 여고생이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를 한 건 지난 5월입니다.

의붓아버지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입니다.

다이어트 주사를 놔주겠다며 모텔로 데리고 가더니 몹쓸 짓을 했다는 겁니다.

의붓아버지의 성폭력은 딸이 중학생이던 2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저항도 할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부산성폭력상담소 관계자
- "(주사를 맞으면) 몽롱해지고 몸에 힘이 빠진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이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그런데 피해자는 딸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딸 친구들에게 "애인으로 지내자"는 등 이상한 내용의 문자를 수십 차례 보내며 접근했고, 딸의 친한 친구 1명은 모텔에서 똑같은 주사를 맞고 성추행까지 당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강제추행과 유사 강간 다 성폭행에 들어가는 거죠. 추행을 해도…."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의붓아버지 40살 심 모 씨는 곧바로 잠적했고, 석 달이 다되도록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뒤늦게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수사 과정에 일부 범죄 사실이 학교에 알려지면서 피해자들은 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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