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남 피살에 이용된 '외교행낭'…미 "외교행낭 아냐"
입력 2017-06-19 19:41  | 수정 2017-06-19 20:00
【 앵커멘트 】
북한의 이런 주장에 대해 미국 정부도 즉각 반응을 내놨습니다.
당시 북한 관계자들은 공식 외교관이 아니었던 만큼 압수 물건도 외교 행낭으로 볼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물건을 압수한 이유에 대해선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외교행낭 강탈 주장에 미 국토안보부도 즉각 답변을 내놨습니다.

공식 트위터에 "당시 북한 관계자들은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의 공인 멤버가 아니기 때문에 물건도 외교적 특권이 없다"고 밝힌 겁니다.

또 공항 한복판에서 먼저 몸싸움을 시작한 것도 총 3명의 북한 관계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북측 단장인 리흥식 북한 외무성 대사와 김문철 북한 장애인보호연맹 위원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리흥식은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소속이 아니고, 김문철은 민간인인 겁니다.

또 나머지 한 명은 누군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최소한 물건에 외교행낭 마크를 붙이든가, 누군가에겐 외교행낭 소지자라는 문서가 있어야 하는데 어느 것도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무부도 해당 물건이 외교행낭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압수 이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북한은 김정남 암살 사건에 쓰인 화학물질 VX를 외교행낭을 통해 옮겼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습니다.

또 그동안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피하기 위해 외교행낭으로 금괴나 시가·양주 등을 몰래 밀수하다 적발된 경우도 수차례 있습니다.

결국, 관련 첩보를 미 정부가 확보해 미리 대기하고 있다 압수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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