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러시아 내통 의혹 전면 부인 "내 완전한 우선순위는 미국"
입력 2017-05-19 09:50  | 수정 2017-05-26 10: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를 중단하라고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코미 전 국장에게 수사중단을 요구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아니다(No, No)"고 대답했다. 이어 자세한 답변은 피하고 "다음 질문"이라며 화제를 돌렸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경질된 다음 날인 지난 2월 14일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에게 관련 수사를 그만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워싱턴 정가가 뒤집어지고 법무부가 이 사건을 조사할 특별검사를 임명하는 등 파문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같은 움직임을 존중한다"면서도 "모든 것은 마녀 사냥이며, 나와 나의 캠프는 분명히 러시아와 어떠한 공모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단지 나 자신(의 결백)에 대해서만 말할 수 있다. 제로다"며 "믿어달라. 내 완전한 우선순위는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한 것은 "일을 매우 엉망으로 했다"며 "너무 엉망이어서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장관이 매우 강력한 (해임 건의) 서한을 썼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미가 "많은 사람에게 인기가 없었다"며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이 모두 "코미에 대한 끔찍한 이야기들을 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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