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친미-반미...중남미 일촉즉발 위기
입력 2008-03-07 09:35  | 수정 2008-03-07 09:35
콜롬비아 정부군이 에콰도르 국경을 넘어 반군을 사살한 뒤 이 지역에 전쟁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가 강경 대응에 나선 가운데, 남미 대륙이 친미 국가와 반미 국가로 나눠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콜롬비아 정부군이 에콰도르 국경을 넘어 10여명의 반군을 사살한 뒤 남미에 전운이 맴돌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는 대규모 병력을 콜롬비아 국경에 배치했습니다.

친미 국가인 콜롬비아와 반미 국가인 베네수엘라·에콰도르 사이에 전선이 형성되면서 외교 갈등도 표면화 되고 있습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콜롬비아가 미국의 사주를 받아 이웃나라를 짓밟는 '남미의 이스라엘'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 우고 차베스 / 베네수엘라 대통령
- "남미 역사에서 누구도 다른 국가의 영토를 침범한 나라를 포용한 적은 없다"

베네수엘라는 자국내 콜롬비아 자산을 국유화 한다고 발표했고, 에콰도르도 콜롬비아와의 무역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또 다른 좌파 국가인 니카라과도 콜롬비아와 단교를 선언했습니다.

미국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지를 선언하는 등 콜롬비아 감싸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콘돌리자 라이스 / 미 국무장관
- "콜롬비아는 우리의 좋은 친구다. 남미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

라이스 장관은 다음주 브라질과 칠레를 방문해 사태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태는 당사국들의 강경 대응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을 둘러싼 갈등까지 겹쳐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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