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선관위 등록 미뤄…"선거운동 못하는 대선주자"
입력 2017-04-04 09:36  | 수정 2017-04-04 13:15
【 앵커멘트 】
대선에 출마하려면 후보자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야 합니다.
그런데 막상 당의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됐지만,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문재인·안철수·유승민 후보와 달리 아직 등록을 하지 않은 대선주자가 있습니다.

바로 현 도지사 직함을 유지하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입니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으니 당연 어깨띠·전화·문자 홍보 등 선거운동을 일체할 수 없습니다.

당장 당내에서도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자유한국당 관계자
- "한국당 후보로 선출됐는데 선관위에 등록도 못 하고 선거운동도 못하니 안타깝죠.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대선에 나간다는 것 자체가 도민을 우롱하는 것이죠."

이에 대해 홍 지사는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 "도지사 보궐선거를 하려면 지금 시장·군수 중에서 도지사 나올 분들이 있습니다. 줄줄이 사퇴하게 됩니다. 줄사퇴를 하고 지방선거를 하려면 300억이 필요해요. "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대선이 시행되는 연도엔 선거일 30일 전인 오는 9일까지 홍 지사가 지사직을 사퇴해야만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됩니다.」

「 하지만 9일에 사퇴하고 이유를 들어 다음날 제출할 경우에는 보궐선거가 사라지고 경남부지시가 지사직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게 홍 지사의 주장입니다.

수많은 세금이 보궐선거에 들어가 지사직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홍 지사가 정작 선거운동도 할 수 없는 대선후보라는 비난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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