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문재인, 안희정 '대연정' 주장에 "대연정 안 돼"…'집중포화'
입력 2017-03-19 10:36 
이재명 문재인 안희정 민주당 토론회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문재인, 안희정 '대연정' 주장에 "대연정 안 돼"…'집중포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19일 열린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 토론회에서 또다시 '대연정'을 놓고 뜨거운 설전을 벌였습니다.

대연정론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국가개혁과제와 적폐청산에 합의해야 대연정 한다는 것인데 자꾸 자유한국당과 연정한다는 식으로 몰아붙인다"라며 "당연히 한국당도 연정 대상이고 대화를 해봐야 할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안 지사는 이어 "대통령령으로 적폐청산이 되느냐"면서 "적폐청산하려면 개혁입법이 필요한데 의회와 어떻게 대화할 것이냐"라고 반문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안 지사는 대연정의 조건을 분명히 했는데 왜 나무라느냐는 것인데, 그건 대연정을 말하는 시기가 잘못됐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선거 시기로, 제가 민주당과 함께 정권교체를 하려는 것을 지지해달라고 하지 않고 적폐세력 정당과 연정할 테니 밀어달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주장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연정은 정권교체 뒤 정치 상황에 달린 것으로, 짐작하건대 국민의당은 정권교체 방법차 때문에 갈라진 것이라 자연스레 통합될 것이고 정의당과 정책연대를 하면 자연스레 과반이 된다"며 "영국이 전시내각을 만들었듯이 우리도 엄청난 국난을 겪으면서 거국중립내각을 할 수 있다. 지금은 대연정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안 지사는 "문 후보도 소연정을 강조하지 않았느냐. 연정 얘기는 같은 것인데, 적절한 시기가 아니란 것은 적절한 지적이 아니다"라고 맞받아쳤습니다.

그는 "우리는 대통령이 되면 의회와 국가위기에 대해 어떤 해법을 가질지 얘기해야지, 정권 잡고 나서 보자는 식으로는 다음 정부를 이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안 후보는 의회에서 새 법을 만들어야 개혁할 수 있다고 하는데 대한민국이 적폐에 찬 것은 법이 없어 생겼느냐"라며 "이번 게이트는 불법 덩어리로, 문제는 법을 운용하는 권력자가 운영을 제대로 안 한 것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시장은 "이미 있는 제도를 운용할 권한을 가진 권력자가 문제"라며 "개혁·통합·민생을 제일 많이 말한 게 새누리당인데, 그 약속을 믿고 연정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이에 안 지사는 "저는 한국당까지 포함해 여소야대 의회와 대화할 준비를 하는데 나머지 후보는 상대에 대한 미움과 분노만 나열한다"며 "여소야대 의회를 어떻게 운영할지의 구체적인 모델로 한국당까지도 국가개혁 과제에 동의하면 연정한다는 것인데, 한국당에 대한 미움으로 환치시켜 저를 공격한다"고 반박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