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호성-최순실, 2년 동안 하루 세 번꼴 연락
입력 2017-01-19 07:00  | 수정 2017-01-19 07:11
【 앵커멘트 】
청와대 비밀 문건을 최순실 씨에게 넘긴 혐의를 받는 정호성 전 비서관이 하루 평균 세 번꼴로 최순실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또 대통령에게 지시를 받아 문건을 건넨 게 맞다고 털어놨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정부 출범 초부터 2년여 동안 모두 2,092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분석한 결과, 2013년 2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문자 메시지가 1,197차례, 전화 통화는 895차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평균 세 번꼴입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237건은 정 전 비서관이 최 씨에게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자료를 메일로 보내고 나서 확인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전 비서관이 문건을 보낸 뒤 '보냈습니다'라고 문자를 하면, 최순실이 문건을 수정한 뒤 '보세요'라고 답신하는 식입니다.

정 전 비서관은 최 씨에게 문건을 보내는 과정에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보좌하기 위한 '선의'였다며, 공모 여부에 대해서는 법원의 판단에 맡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헌법재판소는 오늘(19일) 정 전 비서관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을 벌입니다.

국회 소추위원단 측은 정 전 비서관의 통화 녹취록 내용을 근거로 박 대통령과의 공모 여부를 집중 추궁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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