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여옥 "세월호 당일 의무실에 근무"…진술 번복
입력 2016-12-22 19:30  | 수정 2016-12-22 19:55
【 앵커멘트 】
청문회에 출석한 조여옥 대위는 세월호 참사 당시 자신이 있던 장소에 대해 스스로 했던 말을 바꿨습니다.
기억이 헷갈렸다고 하는데, 의원들의 질문이 쇄도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차 국정조사 청문회에 미국 연수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던 조여옥 대위.

조 대위는 당시 현지에서 진행된 언론사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을 담당하는 의무동에 있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늘(22일) 청문회에서 조 대위는 자신이 스스로 했던 말을 뒤집었습니다.

▶ 인터뷰 : 조여옥 / 전 청와대 간호장교
- "4월 16일 당시 어디에서 근무했습니까."
- "의무실에서 근무했습니다."

의무동은 대통령 관저 근처의 대통령 진료를 전담하는 곳이고, 의무실은 청와대 직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관저와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의원들이 진술을 바꾼 부분을 재차 추궁하자 조 대위는 헷갈렸다는 해명을 내놓습니다.

▶ 인터뷰 : 조여옥 / 전 청와대 간호장교
- "제가 다시 기억을 더듬었고 의무실 근무를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의무동에 없었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이뤄진 처치는 잘 모른다는 겁니다.

의원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 대위가 세월호 7시간의 키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추정 때문입니다. 조 대위는 오늘 결정적인 거짓말을 했습니다."

대통령에게 수시로 주사를 놨지만, 본인의 위치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는 조 대위의 주장은 또 다른 의혹만 낳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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