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투데이SNS] "다이어트 안 한다고!" 성질난 2m 고릴라의 횡포
입력 2016-10-18 15:51 
사진=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한 동물원에서 다이어트를 하던 고릴라가 우리를 탈출해 관람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3일 런던 동물원에서는 키 약 213cm, 몸무게 약 184kg의 서부 로랜드 고릴라 쿰부카가 우리를 탈출했다가 1시간여 만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동물원들 방문했던 목격자들에 따르면 쿰부카는 이날 하루 종일 안절부절 못했습니다.

수컷인 쿰부카는 탈출하기 전 우리를 둘러싼 유리창에 몸을 수 차례 내던지거나 창문을 마구 두드리며 관람객을 놀라게 했습니다.


동물원을 찾은 한 관람객은 "고릴라가 한 곳을 응시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주의를 끌려 하자 줄 위로 뛰어오르더니 창문을 마구 두드렸다. 정말 무서웠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쿰부카는 이날 늦은 오후 우리를 벗어나 사육사들이 머무는 공간으로 달아났습니다.

동물원 측은 즉시 사이렌을 울렸고 관람객들이 인근 건물이나 대피 공간으로 몸을 숨기도록 했습니다.

쿰부카는 탈출 1시간여 만에 동물원 직원이 쏜 신경 안정제를 맞고서야 진정됐습니다.

동물원 측은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으며, 쿰부카도 안정을 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동물원의 대변인은 "쿰부카가 최근 식이요법에 들어간 상태였다"며 "그가 의식을 되찾자마자 그가 가장 좋아하는 초콜릿칩 머핀을 먹게 해줬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한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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