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신임 감독, 국내냐? 해외냐?…SK는 장고 중
입력 2016-10-18 12:56  | 수정 2016-10-18 13:11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 경기에서 SK가 7-6 승리를 거뒀다. 최종전에서 승리거둔 SK 김용희 감독과 선수들이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신임 감독을 모셔 와야 하는 SK와이번스의 결정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 같다. 길어지면 포스트 시즌이 모두 끝난 뒤에 발표할 가능성도 높다. 일단 전격적으로 사퇴를 선언한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 카드는 제외다.
SK는 정규시즌이 끝난 뒤 김용희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방침을 밝혔다. 김 감독이 이끌던 2년 동안 SK는 지난해 5위. 올 해 6위에 그쳐 감독 교체는 불가피했다. 이번 가을 SK는 신임 감독 찾기가 최우선 과제가 됐다.
새 감독 후보는 내국인과 외국인을 가리지 않는다. 여러 후보들을 리스트업 해서 개별 인터뷰를 통해 SK가 추구하는 시스템 야구와 팀 컬러, 그리고 감독 후보 개인의 야구 철학이 접목될 수 있는지를 따져보고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17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패하며 탈락한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은 신임 감독 후보로 고려되고 있지 않다. 시즌 막바지에 염 감독이 넥센을 떠나 SK로 둥지를 옮긴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넥센을 이끌고 한 차례 실패도 없이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던 염 감독의 지도력은 야구계에서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소문대로 흘러가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지만, SK는 염 감독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후보군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코치가 내부 승진할 수도 있고, 다른 팀 감독을 역임한 인사도 포함시켰다. 구단 사상 최초로 외국인 감독도 고려중이다. 시작은 외국인 후보 접촉부터다. 구단 관계자는 민경삼 단장이 19일 미국으로 출국하는데, 외국인 감독 후보군들과 면담하고, 외국인 선수와 관련한 업무도 처리한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외국인 감독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아니다. 관계자는 미국으로 출국해서 외국인 후보를 만난다고 해서 외국인 감독 영입이 유력한 것은 아니다. 이번 감독 선임은 전례에 없이 많은 후보들을 직접 만나기 때문에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팀 사정을 잘 아는 코치들이나, 감독을 역임했던 외부 인사들도 두루 만날 계획이다.
마무리 훈련이 11월1일부터라 최선은 10월내 새 감독 인선이 마무리 되는 것이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감독 선임이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감독 경험이 풍부한 외부인사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가능한 얘기다. 구단 관계자는 신임 감독 체제로 마무리 훈련이 시작되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적임자를 찾기 위한 SK의 심사숙고가 시작됐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