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첫날부터 날 세운 추미애 "박 대통령도 5·18 기념식 가라"
입력 2016-08-29 19:40  | 수정 2016-08-29 20:03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지도부가 출범 첫날 국민통합과 민생을 기치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중도층의 흡수로 보이지만, 정부와 여당을 향한 강한 칼날도 숨겨져 있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 당 대표의 첫 공식 일정은 서울 국립현충원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였습니다.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먼저 참배한 추 대표는 이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도 들렀습니다.

야당 대표로는 문재인·김종인 전 대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가원수로서 지나온 그 분들의 흔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표면적 참배 이유는 국민통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숨은 뜻도 담겼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박근혜 대통령도) 그 동안 연속 3년이나 불참하신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과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을 참여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특히, 정부·여당의 건국절 제정 움직임에 대해서도 "임시정부의 역사를 부정하려 하지 말라"고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전당대회 기간 내내 선명한 야당의 역할을 강조한 추미애 대표는 출범 첫날부터 정부·여당에 맞서 확실히 싸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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