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자율 2,400%"…폭탄 이자 불법 대부업체 적발
입력 2016-05-12 08:54  | 수정 2016-05-12 12:53
【 앵커멘트 】
신용불량자들처럼 정상적인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을 상대로 불법 대출을 일삼은 휴대폰깡 업체들과 대부업체들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2,400%에 이르는 살인적인 이자율에 피해자들은 빚과 이자에서 헤어날 수 없었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빼곡히 진열된 휴대전화와 개통에 필요한 각종 서류들.

평범한 휴대전화 대리점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휴대폰깡 업체입니다.

이들이 이용한 것은 이른바 '휴대폰깡'.

「불법 대부업체들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시킨 다음, 개통된 휴대전화를 헐값에 되사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1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휴대전화를 50만 원의 사들이는 겁니다.」

이렇게 헐값에 매입한 휴대전화는 중국 등지에 비싸게 팔아넘겼습니다.

이 같은 휴대폰깡 업체 8곳을 포함해 불법 대부업체 13곳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대부업체의 수법은 더 악랄했습니다.

법정 최고 27.9%의 무려 100배에 육박하는 2,400%의 이자율을 적용한 업체도 있었습니다.

고리에 발목이 잡힌 피해자들은 대출금을 갚기 위해 또다시 대출을 받는 이른바 '꺾기'가 반복되면서 빚의 늪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이것만 필요하냐'고 '더 필요한 돈은 없냐'고 이런 식으로 (추가 대출)얘기를…. 거기에 한번 손을 뻗다 보면 거기서 헤어나올 수가 없죠."

▶ 인터뷰 : 권해윤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
- "(대출금을 못 갚으면) 끝까지 찾아다니거나 전화를 통해 괴롭혀서 강제로 받아…."

서울시는 대부업자 22명을 형사입건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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